새마을호가 내년인 2018년에 퇴역하게 되어서 퇴역하기 전에 새마을호 운행장면을 찍어야 겠다고 결심해서 우선 새마을호 중에서 정차역 수가 가장 적은 1156열차의 표를 구입했다. 1156열차는 오전 10시 40분에 익산역을 출발해서 새마을호가 선택정차하는 역인 삽교, 신례원, 평택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열차다. 1156열차를 타기 위해서 익산역으로 일찍 가야 했는데 호남-전라선 누리로 복합열차 시간과 딱 맞아서 누리로 열차를 타고 10시 쯤에 익산역에 도착해 장항선 승강장으로 갔다.
이 새마을호는 10시 40분에 익산역을 출발해 군산, 장항, 서천, 웅천, 대천, 광천, 홍성, 예산, 온양온천, 아산, 천안, 수원, 영등포역을 거쳐 원래 오후 2시 11분에 도착하는 열차인데 청소역에서 새마을 1151열차를 먼저 보내기 위해 대기하면서부터 지연이 시작되더니 결국 16분이 지연된 오후 2시 27분에 용산역에 도착했다. 중간에 아기와 아기엄마가 탑승했는데 이 아기엄마는 아기가 우는소리 때문에 승객들이 피해를 볼까봐 자주 객실 통로에서 아기를 달랬다. 그래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끝으로 장항선은 내가 어렸을 적에 이모댁에 가기 위해서 이용한 열차다. 그 때는 너무 어릴 적이라서 잘 기억이 안난다. 고1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기 전만해도 장항선의 종착역을 장항역으로 알고 있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신창역이 개통한지 얼마 안되어서 신창역에 가봤고 그때 장항선 열차들도 봤다. "어라? 왜 장항선 열차들이 익산으로 가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알고보니 금강하구둑과 군산선(대야역)을 통해서 익산역으로 가는 것이었다.
새마을호가 2013년 초 PP동차들의 퇴역을 시작으로 2014년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경전선(서울-진주)의 새마을호가 ITX새마을로 교체되었고 이어서 중앙선에서 운행하는 청량리-안동 새마을호가 청량리-영주 ITX새마을로 교체되었으며, KTX포항역의 개통으로 서울-포항 새마을호가 폐지되었다. 현재 새마을호는 장항선에서만 운행하며 2018년 4월 중으로 이마저도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여기서 소개하려는 동영상은 용산역에서 익산역으로 가는 새마을호 1153열차이고 이 열차는 새마을호 열차가 선택적으로 정차하는 평택, 신례원, 삽교역에 정차하지 않는다.
이 새마을호 열차는 용산역에서 오전 11시 40분에 출발해서 영등포, 수원, 천안, 아산(천안아산), 온양온천, 예산, 홍성, 광천, 대천, 웅천, 서천, 장항, 군산역을 거쳐 오후 3시 1분에 익산역에 정차한다. 여러가지 변수(아기 울음소리, 어린이들의 소란 등)를 고려하여 카페객차에서 열차동영상을 찍었다. 종착역인 익산역에는 4분 지연된 오후 3시 5분에 도착했다. 이정도의 지연이면 아주 양호(?)한 지연이다.
다행히 아무런 변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용산역에서부터 익산역까지 운행하는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 다만 아쉽다면 벼를 추수하기 전에 찍었다면 좋은 풍경을 전달했을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